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스티로폼 금지 추진…한인업계 "음식 배달 어쩌나"

캘리포니아 주상원이 2014년 부터 폴리스타이렌(스티로폼) 용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 요식업계는 "걱정이 크다"는 반응과 함께 "신속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주는 "투고와 배달용 포장은 대부분 스티로폼 용기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큰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를 대체할만한 용기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한식은 국이나 찌게류 등이 많아 포장방법이 걱정된다"며 "가격이 저렴한 대체용기가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관련 한인단체들은 스티로품 용기의 사용 금지 추진 이유가 '환경보호'라 반대 보다는 대안 모색이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신속한 대체용기 발굴을 통해 회원 업소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식당 소향의 조병덕 대표는 "대안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나온 법안이어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정부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보호인 만큼 스티로폼을 대신할 용기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의 왕덕정 회장도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환경보호라는 측면에서 업계도 대안을 찾는데 나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식당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확인해 협회 차원에서 고민을 덜어주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질에 따른 용기별 차이를 고려해 식당업주들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인요식업협회의 이기영 회장은 "스티로폼 용기를 대신할 용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 업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불경기라는 현재의 요식업계 상황을 무시한 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일 주상원을 통과한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안은 하원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만약 하원에서도 통과돼 주지사의 서명을 얻으면 일반 식당이나 카페 푸드트럭 등에선 오는 2014년에 교육구 내의 카페테리아에선 오는 2015년 부터 각각 시행된다. 문진호 기자

2011-06-05

"음식점·카페 스티로폼 용기 금지"

캘리포니아 주상원이 배달 및 포장용기로 사용되는 폴리스타이렌(스티로폼) 용기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주상원은 2일 환경오염을 이유로 스티로폼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21-15로 통과시켰다. 스티로폼 용기는 한식당은 물론 패스트푸드점이나 중식.일식.양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식당과 푸드트럭 카페 등에서 쓰이고 있어 요식업계 전체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요식업계와 상공업계의 강한 반발과 환경보호단체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을 거쳐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을 얻는 데 성공하면 오는 2014년 주 전체에서 시행된다. ▶법안 내용 스티로폼 용기 사용금지안 SB 568은 앨런 로웬달 주 상원의원(민주.롱비치)이 상정했다. 법안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식당 푸드트럭 카페에선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다. 교육구는 2015년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법안 상정 이유는 스티로폼이 다른 재질에 비해 버려진 후 분해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환경에 유해하다는 것. 업소들은 법안이 시행될 경우 종이나 플라스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포장.배달용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스티로폼 사용 금지는 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정부 차원에선 샌타모니카 등 주로 바닷가 인근 도시들을 중심으로 36개 도시가 스티로폼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한식당 '핵폭탄' 법안이 시행되면 한인 요식업계는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국'을 주로 판매해야 하는 한식당은 스티로폼 용기 대안으로 제시되는 종이용기를 사용할 수 없다. 국을 종이용기에 담았다가는 국물이 새기 때문이다. 한인 업주들이 난색을 표명하는 근본 이유다. ▶대안은 있나 법안에 대안이 포함돼 있기는 하다. 카운티나 시 등 지역정부에서 2014년까지 스티로폼의 재활용률을 60%의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해당 지역정부는 시행대상에서 제외된다. 로웬달 의원은 "단순 금지안이 아니다. 지역정부가 재활용 프로그램을 만들기만 하면 스티로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시한 내에 정부 차원에서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법안을 반대하는 측은 스티로폼을 대체할 대안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한다. 법안에 명시된 플라스틱이나 종이, 친환경 재질의 배달·포장용기가 있지만 스티로폼에 비해 5~6배 이상 비싸 규모가 작은 식당들은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상공회의소와 전미화학위원회는 법안을 '일자리-살해법'이라고 칭하며 하원에 법안을 거부토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6-0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